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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산행기

한신계곡 세석평정에서 천왕봉

백무동(8시15분)~한신계곡~세석평정~촛대봉~연화봉~장터목산장~제석봉~천왕봉(2시40분)

~장목산장~소지봉~참새미~하동바위~백무동(6시)=10시간산행(20km)

 

하루코스로는 버거운 감이 있는 한신의 돌밭길 하지만 하늘이 보이지 않는 울창한 단풍나무숲아래 흐른는

계곡물이 지루함도 잊게 할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한신계곡은 언제고 유혹의 손길을 뿌리칠수 없게 할만큼

매력이 흐르기에 다른산행을 접고 언니의 동창 산벗님들과 함께 여유롭게 한신에 묻혔다.

계속된 비로 인해 계곡물소리는 유달리 크고 요란하게 울려서 다른소리들을 다 삼킨채 콸콸~맑고 깨끗하게

흘러넘치며 마음을 씻어주었고 다리를 건널때마다 폭포를 이루며 쏟아져 내려가는 물길을 보노라면 부질없는

생각들이 다 떠내려 가는듯 마음이 상쾌해지는 그기분... 표현없이도 사랑이 오고 가는 언니랑 함께 손잡고~

 

다리를 건널때마다 찍고싶은 유혹이 들만큼 운치를 자아내는 한신계곡.. 밑으로는 계곡물이 너무도 깨끗하게

흘러가서 마음을 빠트리게 하고.....

포즈취하느라 정신을 놓다가도 걸을때는 부지련을 떨어야 했다.

갈길이 멀기에..그리고 돌길이 험한편이라 쉽게 지치게 마련이고 처음 4km정도는 오르막이 그진 없지만 마지막

엔 경사가 워낙 심해서 힘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힘차게 걸어가는 우리산벗님들 뒷모습까지 찍어주시고...

철다리가 유난히 길다 이름이 전혀 붙혀지지 않은 탓에....뱀사골에는 이름이 붙어 있어 좋더만

입만 열었다 하면 웃게 만드는 제주를 지니신 인상 후덕한 산벗님! 참~많이도 웃었다

아마도 10년은 젊어졌을 것이염 웃음을 줄수 있는 사람은 복짖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난 웃을줄만 알았지 

다른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주는 없어서 늘 안타깝다.

쉬면서 먹는 재미 모두들 얼마나 많이들 챙겨오시는지...배고플사이 없이 마시고 먹고 지리산에는

귀신이 많아서 늘 배가 고프다고 한다 그래서 지리산 갈때만은 먹을것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고들...

계곡의 폭포가 얼마나 길고 많던지 그아름다움에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모두들 다 함께~옆으로 보셔요

헉헉~힘들게 세석에 오르니 구절초가 청초하게 웃으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꽃보다 더 이쁜 경자언니...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세석평정에서 세분의 우정이 햇살처럼 따스해 보였답니다.

부럽기도 했고요 멋지게 찍어주려고 애를쓴 보람이 있었던지 정말 멋지게 나왔네요

세분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이 좋은 우정의 자리에 저를 끼워주셔서요

 

그림처럼 아름다운 세석산장~우리산벗님 자기 별장이니 언제든지 와서 묵고 가라고 하시며 선심을 놓아 

또한번 환하게 웃게 해 주셨다 . 읏음은 보약인데 오늘 먹은 보약만 해도 몇재는 될것이다.

촛대봉을 향해서... 그늘은 없었지만 선선한 공기덕에 햇살은 가을을 느끼게 했고 천왕봉이 보일만큼 맑아서 

지리산의 방대함을 그대로 만끽하며 걷는 지리산의 능선길...몇년전의 종주하던 모습이 어련거려서 그때의

우비를 입고 걸었던 나를 잠시 추억해보니 어느덧 지리산은 산벗님 말씀처럼 내산인듯 친근감이 더해졌다.

지리산 능선길에는 온갖 들꽃들이 꽃밭을 이루며 방긋거리고 볼거리가 많아서 사진도 찍어며 여유를 부리며...

때가 지난줄도 모르고 마냥 웃으며...그렇게 행복했었다.

 

촛대봉에서~친구지만 너무 닮아있는 두분~따스한 성품과 혼화한 미소가 자연의 나무와 꽃처럼 느껴지는...

영신봉을 넘으며 그 시원하던 바람은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으리라 두분의 미소가 너무 멋지네요

장터목산장에서 천왕봉을 갈까 말까 갈등을 놓았을 언니~그래도 모두를 위해서 미소를 잃지 않으며

제석봉을 넘어서고 있는 언니~

너무 이쁘죠! 들꽃이 너무도 사랑하는 언니랍니다.

제일 힘든 지점의 통천문옆의 봉우리~왜그리도 힘을 빼 놓던지...

결국 통천문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갈증도 나고 이양이면 편하게 앉아서 뒤에오는 벗들을 기다리자며 통천문앞 바위에 퍼질려 앉으니
산벗님 포도즙을 내어놓으셔서 마시니 얼마나 진하고 맛있던지 힘이 불쑥 솟는 느낌이 들었다.
뒤에 오신 산벗님 밑에서 또 한판 찍어주신다.
마지막 0.7km의 깍아지른 오르막이 남아있는 힘을 다 뺏고야 천왕봉을 만나게 해 줄것이다.
모두들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힘든 내색도 감추시고 시간도 초월하시고... 점심 때는 이미지나고 있었다.

13km~그 먼거리를 밟고서 오른 천왕봉정상~힘든 모습은 사라지고 온몸으로 기를 받으며 환하게 웃는

모습들~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늦은 점심을 펼치고 진수성찬은 아니었지만 좋은 공기탓인지 그지 없이 맛있는 산밥 그리고 복분자

먹는 즐거움도 산행의 즐거움중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빈 베낭대신 부른배를 안고 시간에 쫒기며 내딛는 하산길이었지만 마음만은 여유로웠다.

준비해간 후래쉬도 있었고...다행히 모두들 잘 걸어서 생각보다 일찍 무사히 하산을 했다.

같이한 산벗님들 너무 많이 웃게 해 주셨고 계곡의 우령차던 물소리 구절초를 비롯한 온갖 들꽃 그리고

핏빛 쏟으며 어미를 기다리는듯 애처롭게 피어있던  동자꽃....

같이한 산벗님들과 함께 뿌렸던 웃음은 메아리 되어 남아 있으리라

또 다음을 기약하며...동참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