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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산행기

49.함양오봉산(가재골~옥녀봉 ~천령봉)능선길

가재골(2시 30분)~옥녀봉~천령봉~뇌산마을(6시30분)=약 7km(4시간산행)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10시까지 내리더니 주춤거리며 햇살이 간혹 비치기도 하며 비가 그쳤다.

어제 산행한 탓에 비 그치면 오후늦게 백암산에 올라야지 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모처럼만에 창가를 바라보며 커피도 마셔보고 밀린 다림질을 하고 있으니

산벗님 전화가 왔다

오봉산 능선길(흥부마을에서 곰실까지 라고 하셨던가?)을 타자고

점심을 먹고 1시 30분에 만나기로 하고 경자언니께 빨리 챙겨보라고 전화를 넣었다.

 

느닷없이 하게된 오봉산 능선길....

시간상으로 흥부마을에서 운동장까기는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뇌산마을에 차를 한대 세워놓고

가재골로 올랐다.

비온뒤라 산공기는 한낮인데도 시원하게 와 닿았고

모처럼만에 모인 산벗들 반가움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계곡길과는 달리 등성길은 오르막의 경사가 심하지만 난 아침에 한 장 세척 덕분인지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져서 거리를 만들고는 해서 걸음을 늦추기를

반복하며 새털처럼 가볍기만 한 몸이 꼭 날을것만 같았으니 힘들게 올라오는 산벗님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져 들었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던 가벼운 발걸음이 나 자신도 이상할 정도였다.

 

솔밭길 어제 걸었던 무학산 솔밭길.... 오봉산 솔밭길은 고향의 향기를 더했으니 더없이 좋게만 느껴졌다.

이 좋은 산길이 있었던가? 모두들 감탄을 아끼지 않으시고

몇번이나 왔었지민 올때마다 그 소나무길에 감탄을 하게 하는 능선길 그지없이 좋기만 했다.

옥녀봉에서 잠시 과일을 나누고 천령봉에 가까워질수록 야생풀들을 헤치며 걸어야 했다

혹 뱀이 출몰할까봐 가슴조리며 ...

생각지도 않은 소나무산길을 오래도록 걸을수 있게 되었으니  횡재한 날이다.

같이 해준 다정한 산벗님들 자주자주 산에서 뵐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