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들꽃산행기

52.왕산~왕산(서산)~필봉산

산청군 금서면소재(왕산)

 

구형왕릉(산길)(8시40분)~망경대~강쇠약수~왕산~갈대능선길~왕산(서산)~여우재~

필봉산(12시)~서산~류의태약수터~임도~산길~구형왕릉(3시)=6시간산행

 

왕산은 소나무산으로 완만하고 흙길이 부더러워 산행하기 그지 없이 좋은 산이다.

가을이면 능선의 억새가 물결을 이루고 양옆으로 흐르는 경호강 물결따라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으며 산청군에서 류익태약수터를 살리기 위함인지 몇년전

왕산의 능선길에서 류익태 약수터 까지 등산로를 만들어서 왕산에서 능선길따라

여우재를 넘어 필봉으로 해서 돌면 하루코스로 안성마춤이다.

 

갈대가 많은 능선길의 왕산 전형적인 맑은 가을날.. 너무 멋었어서 폰으로 짤깍~

 

약간 더운탓인지 시작부터 땀에 젖었고 소나무가 많은탓에

유달리 신선한 솔향기를  흠뻑 느끼게 했다.

명절에 사람에 시달리고 음식에 지친몸 탓인지 새삼 산의 신선함이 온몸을 휘감는듯...

현실의 모든걸 털어내듯 너무좋은 자연에 취하고 싶었으리라

같이 오지 못한 경자언니 생각을 많이 하게 했고 피기 시작한 억새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며 가을을 만끽하게 했다.

능선의 억새풀을 혜치며 걷는길은 그 부더러움이 온 몸을 휘감아 돌고 맑은 가을하늘을

올려다 보며 또 한해가 가는구나 세월을 느끼며...


왕산 정상에서 우뚝~ 올라서서 포즈를 취해보았다.

멀리 웅석봉도 보이고 첩첩히 쌓인 산넘어 산...천왕봉은 보이지 않았지만...

또 하나의 표지석 서산이라고 적혀있다 2003년 11월에 세웠노라고...

아마도 산청쪽에서 필봉에서 류익태약수터로의 등산로를 만들면서 세웠지 않나 싶다.

왕산에서 보면 유달리 우뚝솟아 보이는 필봉산~왕산보다는 낮다.

여우재에서 힘들게 오른탓에 우리 산벗님들 필봉산에서 힘든숨을 토해내며 쭉쭉 뻗는다.

부더러운 가을 햇살을 흠뻑 받으며...어느새 햇살이 부더려워져 있었고

가을 햇살은 영양가도 풍부하다고 했음인지 싫지 않았지만 그래도 평평한 곳을 찾아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고 정상주도 나누고...그렇게 또 한해의 추석을 산에서 떠나 보내며..

부른배를 안고 오르는 여우재...아이고 차라리 고픈걸음이 좋았던것을

어쩌겠는가? 고픔도 부름도 감내해야 함을 늘 잊고 마는걸.

그렇게 힘들게 다시 서산을 되밟아 억새길을 따라 류익태약수터로 해서 약수물로

온몸을 적시고... 걸음에 가벼워진 몸...산이 주는 보약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