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3일 대봉산 자연생태공원을 따라... (단풍산행)
모처럼 집에서 쉬는데 춘화한테 전화가 왔다.
단풍구경도 하고 간단한 산행하자고...급하게 김밥과 과일만 챙겨서 가까운 대봉산엘 가보자고 해서 서영과 셋이서 가보기로 했다.
정말 모처럼만에 하는 오랜친구들과의 산행이다.
병곡 망월마을을 지나 생태공원으로 들어서니 계곡이며 산 아래를 딱아서 공원을 조성해 놓고 계단도 많이 만들어 놓고 등산로고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이 딱아 놓았다. 아름답게 물들이고 단풍이 절정이었다. 곳곳에 어우려져 있는 단풍과 이름모를 천년색 열매들이 어울러져서 가을을 그려내고 있었다. 너무 고운 단풍을 그냥 지나칠수 없다며 친구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폰카로 찍기 시작....
먼 하늘 아래 운무와 옷을 벗은 먼산 그리고 뒷산의 고운 단풍과 갈대숲 나무계단위의 우리동무들 한폭의 그림같지 않은지요?
언니처럼 든든한 멋쟁이 서영씨와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단풍처럼 곱게곱게 세월을 물들여 가고 싶다.
억새밭....너무 멋지고 환상적이라 마음은 소녀마냥 들떠고 공기는 상쾌하게 온몸을 간지럽히고 친구들은 탄성을 지르고....
산에는 단풍이 수놓고 억새길을 따라 나또한 풍경이 되어 찍고 또 찍고 ....
억세밭이 너무도 좋다 아무리봐도 좋다 그저 바라보고 또보고 마냥 푹 빠져버린 아니 반해버린 억새밭길.....나의 영원한 억새사랑이어라
갈대풒위로 도토리나무 단풍이 어찌니 예쁘게 물들었던지 내 얼굴까지 물들이는것 같았던 그시간 오래붇들고 실었던 시간이었다.
대봉산 정상에 오른는 산길은 가파르고 온 몸을 땀에 젖게 할만큼 제몫을 한다.
헉~헉~좋지 않는것은 다 토해낼만큼 올라야 정상에 오를수 있답니다
춘화랑 서영이랑 대봉산 천왕봉 바로 뒤에는 돌탑이 멋있다.
공들여 쌓아놓은 돌탑이 성스러운 대봉산의 정상 함양의 인근에 이렇게 높고(1,200고지)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좀더 자주 올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함양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하산하는길에 계곡속에 숨어있는 고운 단풍이 너무도 황홀해서 단풍만큼이나 마음이 고춘 춘화친구랑 다정히...
조그맣게 조성해 놓은 대나무숲 초록빛이 예쁘서....여름에 오면 많은 식물들을 볼수 있을거 같다. 곳곳에 정성이 깃들여진 생태공원 자연그대로 살릴것은 살리고
갖가지 나무들과 풀들...요즘 아이들의 자연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만추의 가을에 고운단풍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갔던 대봉산 생태공원의 억새길과 어릴때 맛을 그대로 느끼게 했던 보리똥 열매을 따서
먹으며 동심으로 돌아갔던 오십의 어느 가을날 훗날 아름다운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