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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2011년7월20일 아들에게 보내는 19번째 편지

아들~

굳 모닝~

매미 소리 풀벌레 소리가 덥다고 울부짖는 것만 같구나

또 하루~

 아들의 훈련기간은 우째이리도 더디게 가는지 모르겠구나 싶었는데

들판의 벼들이 어느새 쑥쑥 자라서 곧 피어 오르듯 하는걸 보고 세월이 느껴졌단다.

세월은 느낌에 달렸다는거~힘든시간은 더디게 더디게...모든게 마음에 달렸다는거

엄마도 한때 너무 힘들어 세월아~어서 어서 가버려라 그래서 애들도 다 키워놓고

엄마도 빨리 파파할머니가 되기를 바랐던때가 있었구나

그때는 왜 그리도 살아내기가 힘들었던지...지나고 보니 그 시절도 나름 뜻있는 시간이었던걸

우리 아들도 지금 힘들지만 훗날 그 힘든 훈련기간이 보배롭게 여겨질때가 있을 것이요.

그리 여기며 잘 이겨 나가길 바란다.

 

큰누나도 글 올려 놓았네!

어제 흉을 봤으니 약발좀 받겠지?

조금전에 전화 왔네...다 들켰나봐 지들 흉본거 후~

아빠께도 편지 써 오시라고 했대 대신 카페에 올려준다고...

진작 그럴것이지~

작은 누나는 카페가입해 놓고 등업신청해 놓았다는데 고시반 들어가고 시간이 없는지 아직이네

작은누나 고시반 7등으로 들어갔다네

대단하지 그쟈~연락오지 않는다고 떨어졌다고 엄마한테 전화와서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안되는거 보니까 합격하기 힘들거 같다며 앙탈을 부리더만~

정말 작은누나 열심히 하는데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우리 석이도 공부하면 잘 하는데 안해서 그렇치~

우리 아들 딸들 다행이 아빠 엄마 머리 닮지 않아서 아이큐는 다들 높은 편이지...

머리 좋다고 공부 잘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말야

사실은 노력이 99%라고 하잖니!

우리 아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성적이 폭등했잖니!

작은누나처럼 하면 아마도 안되는게 없을걸 석이는...

앞으로 머리 쓸일 많을 것이니 그 실력 발휘해서 꿈을 이루어 내길 엄마 기도할께 아들~

그렇게 해 줄거지?

 

오늘은 엄마도 여유가 좀 있네

어제 부가세 자료 다 넘기고 나니... 그래도 할일은 늘 널려 있구나

오늘 하루도 일과 그리고 아들생각과 더위와 함께 하루 잘 지내볼려고

아들도 훈련과 맞서 잘 싸우고 이겨서 더 멋진 아들로 거듭나는 하루 되길를....

 

있다가 또 봄세 아들~화이팅~ 힘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