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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2011년 7월13일 아들에게 보내는 9번째편지

안녕 아들~

 

오늘 또 하루 엄마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하고 홈페이지 열고 아들과 만날 을지신병 하나대대 카페을 열어놓고

커피한잔 하는 사이에도 전화가 불러댄다 일반전화~ 휴대폰 번갈아가며 휴~

아무래도 오늘은 종일 바쁠모양이다.

아침부터 전화 세레가~또 전화~잠깐만~주문받고 직원이 불러댄다 과장님~

오늘 오리 몇마리 냐고~우리 반장님 왈! 오리가 밥주려 가면 졸졸 따라다니는데

망 들고 잡으려 들어가면 줄행랑을 놓기 바쁘다고 사람과 다를바 없는 동물의 본능 아니겠니

울 아들도 눈치 9단이니 훈련에도 잘 적응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반듯한 아들로 거듭날수 있는

기회로 여기며 잘 견뎌 내리라 믿는다 엄마는~ 

 

밝고 씩씩한 아들 모습을 기대한 탓에 어제는 거미처럼 말라서 슬픈표정을 짖고 있는 아들 모습에 맥이 빠졌었지만

힘든 훈련중에 어찌 환한 얼굴이겠는가 하고 마음을 달래보네 그려~

차츰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변해갈 아들이겠지 하며 오늘은 힘을 내 보려해 그래 줄거지 아들~

 

또 비가 한줄기 뿌려주네~

그쪽은 비가 더 많이 온다는데...여기 저기서 비 피해소식이 전해지고

어쩌면 지금이 나을지도 모르겠구나

장마 지나면 불볕더위가 시작될테고...하지만 축축하고 습하고 후덥지근하니 해가 그리워지고 

지금이 더 힘들다고 생각하지

지나고 보면 그때가 그래도 견디기 나았는데 하면서 말이야

늘 지금이 힘든 법이거든 하지만 이겨낼수 있을만큼 준다고 하더라

그렇게 삶의 밑거름을 만들어간다고 여기며 힘내자 아들~

 

나중에 또 봄세 아들~오늘도 화이팅~

 

아들사랑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