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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산행기

혼자 오른 기백산(1,331m)

일주문(1시10분)~기백산정산(2시40분)~4시하산

 

처음 산행을 시작하고 같이 운동을 하는 분께 함양 근교에 좋은 산이 기백산이라고 해서

혼자서 찾아나섰는 것이 7년전 10월의 중순이었다.

 그렇데 좋던 날씨가 기백산정상에서 금원산을 가는중에 눈이 내려서 쌓였었던 기억을 잊을수 없다.

그래서인지 기백산은 언제나 내게 있어 애뜻한 산이다.

완만하면서 부더려운 그래서 혼자 자주 오르는 나의 마음이 너무도 깊이 새겨진 산이다.

무엇보다 다른산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무언가의 힘에 의해서 저절로

올라가는듯한 느낌 끌어 당겨서 올라가는듯한 그 느낌을 오를때 마다 느끼게 한다.

그래서 오르막을 느끼지 않고 올라가는 듯한 가벼움...

특히 혼자서 오르면 산에 빨려드는 느낌으로 너무도 쉽게 정상에 오르고는 한다.

두군데의 돌무덤은 기백산에 모여든 산객들의 마음이 모여 있는듯 신성함을 전해주고

두루두루 비는 마음이 돌에 쌓인 정기를 받아 간절함을 더해준다.

주위를 감싸고 있는 산들은 안개에 묻혀서 한치앞도 볼수 없었다.

아무도없는 정상에서 혼자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고...

이름모를 들꽃이 너무 이뻐서 찍어보기도 하며

마지막 하산길에서 석류같이 생긴 열매가 빨갛게 익어 있어 이쁘서 찍어보았다.

먹는열매 같지는 않은데 무슨열매일까?

혼자한 산행이라 유난히 생각을 많이 하게 했고 빠르게 끌어올려서 올라서인지

얼굴까지 화끈거리는 산과의 사랑나눔이 온몸을 달아오르게 했던 홀로산행 ...

새들의 지저거림이 있어 외롭지 않았고 지난 추억이 같이 해주었던 덕분인지

잛고도 긴 산행이었다.

산과 더불어 흘러갈수 있음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