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조동리 용화면(9시30분)~정상(11시30분)~각호산~용화면(3시20분)=6시간산행
민주지산은 충청, 전라, 경상, 삼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린 명산으로 옛 삼국시대는 신라와 백제가 접경을 이루었던 산이기도 하다.
민족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三道峰·1,177m)은 민주지산(岷周之山·1,242m)의 한 봉우리로 충청, 전라, 경상도를 아우르는 분수령. 북에서 내려온 산줄기를 받아 한줄기는 대덕산으로 가르고 다른 한줄기는 덕유산으로 갈라 지리산과 맥을 이어준다.
설천리의 웃세제 코스로해서 석기봉을 계획했던 산행인데 무주IC에서 길을 물으니 용화로 가는길을 안내해 주어서 표지판 따라 가니 충북의 영동군 용화리...
산객들도 눈에 뛰지 않고 매표소에서는 주차비와 입장료를 받는다.
볼거리도 없는데 무슨 입장료인가 했지만 뭔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임도길을 오르니 진달래만 낙엽송아래 발그래 산을 덮고 있을 뿐이다.
평평한 임도길 처음에는 넓고 편하고 좋은것 같지만 오래걸으면 역시 산길이 좋구나 느끼게 한다.
1시간정도를 걸어올라서야 나무계단이 가파르게 놓여있고 그다음부터는 깍아지른 오르막의 돌길이다.
아직 나무잎도 피어나지 않은 탓인지 산은 삭막해 보였고 소나무가 없는탓인지 건조하게게 느껴졌다.
다행히 봄을 알리는 산새소리가 귀를 맑게 울려주었고 헉헉거리고 오르니 땀도 흠뻑 찌푸둥했던 몸을 일깨워 주었다.
정상부근에는 흙길이라 삭막감을 덜 느끼게 했고 탁트인 정상은 주변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눈덮은 겨울산이라면 좋은 경치를 연출할거 같았다.
각호산을 향해서 능선길을 따라 가니 고즈늑한 분위기가 한결 마음을 편하게 했고
평형한 곳에 앉아 먹었던 정상주는 빈속탓인지 온몸을 휘둘려댈만큼 취기가 올라서 혼이 나긴했지만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고속도로 올리기전에 시원한 맥주를 한잔 먹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들어간곳....
숭어회가 어찌나 색깔이 곱고 싱싱하던지 맛 또한 더없이 좋아서 대통령도 부럽지 않다고들 하면서
매운탕까지 다 비우고...다시또 찾고 싶은 식당... 그 깔끔한 음식과 자연미 흐르던 그곳.
이름이나 알아서 올걸 싶다.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석기봉 삼도봉을 꼭 밟아 보고싶어진다.
그리고 잣나무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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