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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산행기

48.육십령에서 남덕유

육십령고개(8시30분)~할미봉~서봉~남덕유~영각사(4시30분)=8시간산행

 

차를 두대를 가지고 움직여야 했다

덕유교육원 옆의 영각사절앞에 차 한대를 주차시키고 육십령으로 향했다.

시작부터 경사가 심했지만 푸르름과 솔향기 새소리 폭신폭신한 흙길이 오르막의 숨가픔도

앗아갈만큼 좋은 산행길이 되어주었다.

능선길은 오솔길 소나무길이었다.

돌하나 없는 흙길따라 녹음에 묻혀서 걷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고

늘 웃음보따리를 풀어가며 가는 산길은 즐겁고 화기애애 분위기에 휩싸여서 걸으며 쉬며

할미봉을 지나고 부터는 바위도 더러있고 내리막의 경사가 심한 곳에는 밧줄도 타야 했다.

험한 바위를 넘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순탄한 흙길이 끝없이 펼쳐지기도 하고

서봉을 올려다 보니 까마득해 보여서 지친몸을 쉬기도 할겸 밥자리를 찾았지만 마땅한곳이 없었서

걷고 또 걷고 이러다 서봉에 오르겠다 싶었는데 평평한 자리가 나타나서 자리를 펼치고

된장국을 끓이고 하는데 오는 사람마다 전부 그 주위에서 점심을 펼친다

아마도 더 올라가면 마땅한 자리가 없나보다.

시끌벅적함속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서봉을 향했다.

배가 부르니까 걱기는 더 힘이들었고 나무가 없는 서봉의 탱볕길은 발걸음을 무겁게했다.

서봉을 넘어서니 다시 깍아지른 내리막길~그리고 힘든 오르막길은 끝이 날것 같지 않을만큼

길어서 지쳐서 중간에 주저 앉기를 몇번이나 하고서야 남덕유에 이르렀다.

폰이지만 포즈도 잡아보고 계단이 절묘한 남덕유의 산새에 감탄도 보내며 철계단을 내려서니

왠지 공포감이 아찔하게 한다 앞장을 서서인지 더욱 경사가 심하게 느껴졌고 다리도 떨리고

앞서가는 여자 한사람은 나보다 더 심한지 앉아서 걸어내려가고 있다.

계단에 익숙해 지면서 공포감은 사라지고 스닐감으로 남덕유를 느끼며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돌길이 심한 하산길은 코스가 �은 편이지만 능선길이 긴 탓인지 지친 다리는 풀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영각사에 들려서 108배를 하고 싶은 욕심에 먼저 서둘려 내려갔다.

108배른 언제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 준다.

힘들어서 어떻게 하나 싶어도 하고 나면 가뿐해 지는 몸 그리고 가벼운 마음...

또 무사히 하루를 산에서 보내게 된 셈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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