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진해 장복산~복주봉
2006.9/30일
장복산(582m)~복주봉(602m)
8시 출발~창원~진해~햇림요가단식원~장복산~복주봉=산행시간 4시간
먼길 잛은 산행이라 그저 여행가는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초등학교 동창을 창원에서 만나서 같이 산행을 하기로 했기에 더욱 마음이 들떴다.
창원도 처음이고 진해도 처음이다.
여태 무얼하고 살았나?
가본데보다 안가본데가 더 많으니
생각보다 깔끔한 창원의 거리는 가로수도 잘 되어있고
도심이지만 자연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탓에 제법 운치를 느끼게 했다.
친구을 태우고 진해의 거래처인 단식원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장복산을 향했다.
2시...582m 높이에 가볍게 생각한 탓인지 모두들 마음들이 가벼워 보인다.
점심을 먹은탓에 부담도 있었지만`
진해와 창원을 가로막은듯한 긴 능선길...
오른쪽은 창원이고 왼쪽은 진해의 바다가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능선길을 걷자니
탄성이 절로 나오게 했다.
억새와 바다가 어찌나 잘어울리고 운치를 자아내는지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간듯 얼굴에는
미소들이 가득하다.
잛은 코스라 생각했는데 능선길은 끝없이 펼쳐지고 중간에서 만나기로 한 일행과 연락이 잘 되지 않아서
능선길을 넘어서 갈때쯤에서 다시 되돌아 오라는 연락을 받고 돌아서 걷는 산길은
제법 많이 걸었다는듯 다리가 뻐근했다.
산림욕으로 가장 좋은 나무가 측백나무라고 했다.
소나무가 좋은걸로 알았었는데...
측백나무가 그렇게 빼빽히 쭉쭉빵빵 많은 곳이 있다는것에 새삼 놀라게 했고 공원에 내려서니
벌거벗은 남자의 동상이 얼굴을 붉히게 한다.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기에 나체가 되어 벌을 서고 있는지...
진해의 장복산...
바다와 함께 정말 운치있는 산이라 마음에 오래 머물거 같다.
초대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