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2011년 8월 1일 아들에게 보내는 37번째 편지

흥국농산 2011. 8. 2. 10:31

아들~

또 한줄기 빗줄기가 그어대더니 조용해지고 매미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며

오후도 절반이 넘어서고 있다

월요일이라 전화도 많고 택배물량도 많고 바쁘긴 해도 아들을 함더 만나야 겠기에

글을 쓰다 말다 할 지언정  들어왔네 그려

오늘쯤 전화를 한다고들 하던데 다들 보고 싶은 마음이 절정이더라

엄마는 오늘쯤 아들 편지를 받아볼수 있을려나 기다리고 있어용

뭐 더 준비할게 있지 않을까 하고

 

이제 몇일후면 보게 되는겐가?

울 아들의 변한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혹 못알아 볼수 있을정도로 변했음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하고 아무튼 많이 변했을 거란 생각은 하지만

건강하게 씩씩하게 변화하기를 늘 빌고 있긴해

어떻게 변했던 우리 아들은 엄마눈에 멋있긴 마찬가지겠지만 말야 후~

혹 키가 더 커서 엄마가 더 작아보이는거 아닌가 모르것다야

굽높은 센달을 하나 살까?

안그래도 엄마 꼬마엄마라고 놀리는데 더 작아보이면 안될텐데 그쟈

참아라고,,,,그래 있는그대로 엄마는 편하고 하고 갈거야

우리 석이 맛있게 많이 먹이고 건강한 모습 보는것 그것만으로 만족하니까

다들 멋있게 하고들 올텐데 엄마는 나이도 많고 멋을 부릴줄도 모르고 초라해 보여서

우리아들 민망하모 어쩌지...그래도 우리 석이눈에는 엄마가 젤 이뽀보릴려나 엄마처럼 히~

어떤 모습이든간에 우린 정다운 모자니까 너무 사랑이 진해서 감전되지 않도록 조심하자야

엄마가 또 실없는 소릴 하는구나 우리아들 좀 웃겨주고 싶은 마음에..

오늘 또 하루 보내면 두밤만 자면 되겠구나

 

계속되는 장마에 건강관리 잘하고 오늘 하루도 성실한 마음으로 잘 마무리하고

내일 또만나자 아들~

 

무지 바쁜엄마가 무지 사랑하는 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