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2011년 7월24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작은누나)
흥국농산
2011. 7. 25. 09:21
석아 ^^이쁜작은누나야
너한테 처음으로 편지쓴다. ㅠㅠ 미안해 누나가 공부한다고 신경도 못써줬네 나쁘다 진짜
요새 장마철도 끝나고 사상 최악의 폭염에서 사람들은 일사병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땡볕에서 훈련 받고 있는 널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나도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긴 하지만, 니가 훨씬 더 힘들거라고 생각드네..
거기 생활은 어때? 다른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졌고?
사교성 있고 윗사람한테 기분 안나쁘게 싹싹하게 잘하는 너라서
딱히 많이 걱정되진 않는다 다만, 몸관리 잘하고... 살 더 빠지면 안되
밥 잘먹어야 되고, 거기서 아프면 제일 서럽잖아.... 가족들 친구들도 없는데!
추석때 휴가 안나오면 내년에나 보려나... 휴... 고시생의 압박이란 ㅠㅠ
가족중에서 나만 편지 안써줬다고 삐진건 아니지?ㅠㅠ
휴 누나가 앞으로 편지를 몇통이나 더 써줄수 있을런진 잘 모르겠다....
아참 나 고시반 합격해서 들어갔는데(사람들이랑 같이 공부하는 곳이야!)
여기 사람들 되게 열심히해서 압박이 쩔어 ㅠㅠ..
그래서 지금두 막 압박에 쩔어서 겨우겨우 편지 쓴다!
휴 빨리 훈련이 끝나고 앞으로 일년은 더 버텨야 좀 편해지겠네 ^^;;
그래두 일찍 간만큼 보람이 있을거야, 갔다오면 니 시간도 있을거고
생각도 많이 성장할거고, !
나보다 훨씬 철든 내동생, 항상 난 니편이야. 그러니까 힘들면 엄마아빠언니한테도
그리고 나도 생각하고 전화도하고 ^^ 사랑해♥ 시간 여유 되면 또 편지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