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2011년7월22일 아들에게 보내는 23번째 편지

흥국농산 2011. 7. 23. 09:42

 

석아!

 

오늘은 금요일

주문이 제일 적을때라 좀은 여유롭게... 사진으로 우리 아들 얼굴도 함 보고

더위도 한풀 꺽인탓에 풀벌레소리도 조용해지고 좀은 시원하게 나른하게 ..

아들에 대한 긴장이 약간은 풀린듯 졸음도 좀 오고 후~

이제 훈련 3주차를 넘어서고 있으니 한결 늠름해 졌을것 같은데

어떤고요 아들~

 

엄마 인터넷으로 라디오 들으며 일하는데  주로 mbc FM 고정시켜 놓고 듣는셈이지

시간마다 뉴스도 하고 사연들도 참 많은....

전화가 많이 오기때문에 제대로  못들을 때가 많은데 그래도 틀어놓고 일하면서

늘 틀어 놓고 들을수 있으면 듣고 일에 방해가 될때는 끄기도 하고..

얼마전에 2시-3시 사이에 하는 두시만세 라는 프로에서 장독대 편지코너에서 묵은 편지를

보내주는 것이었는데 지금도 하고 있네

 엄마회사 서랍속에 들어있는 10년전 아빠편지가 생각나서

사연을 적어 보냈는데 방송에 내 보낸다고 연락이 왔었어

그때 너 군에 가기 전이었는데 차마 이야기를 못했다.

 

그당시 아빠편지는 탈랜트 전원주씨가 읽고 엄마편지는 김흥국씨가 읽고 인터뷰도 하고 그랬었어

이제는 엄마가슴속에서 아빠에 대한 원망을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에서 ..

언제가 그랬었지 이제 이야기 해 줄때가 되지 않았냐고 아직은 아닌거 같아서 못하고 있지만

좀더 세월이 흐른뒤 아니 아들이 좀더 어른이 된뒤에 할 생각으로 미루고 있단다.

그때 받은 선물이 홍삼한뿌리2박스랑 200,000원짜리 상품권이었는데

홍삼은 작은누나 부쳐주고 안그래도 누나 홍삼 좀 사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잘됐다 싶어 보내 주었더니 지금 잘 먹고 있다네 정말 좋다는구나

상품권은 큰누나에게 부쳐 주었더니 구두 사 신었다고 했어

누나들에게만 줘서 미안~

우리 아들에게는 사랑을 더 많이 주고 있으니 불만 없기~

 

오늘은 해도 한번 비추지 않은채 하루가 흘러가고 있네

우리아들 훈련끝날때까지 이러 선선한 날만 계속되었으면 좋으련만

또 내일은 어떻게 변화할지 알수 없는 위대한 자연에 순응하며...

우리 인간은 한점 티클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오늘은 어제못한 운동을 할수 있기를 바래보며...

아들 또 하루 보내자구나

 

내일 또 만나고 오늘은 이만

어마마마 물러가옵니다 저하~

 

언제나 아들의 건강을 심려하는 사랑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