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2011년 7월13일 아들에게 보내는 10번째 편지(2통)
흥국농산
2011. 7. 21. 10:02
석아~
오늘 하루도 또 보내는구나!
많이 힘드냐?
엄마도 바쁘게 회사일을 마감해 가고 있구나
오늘은 손님도 많고 전화도 많고 주문도 많고...부가세 신고자료준비도 해야되고
이럴땐 엄마가 둘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퇴근하면 필봉산에 올라 자연속에 잠깐 묻일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기도 해
요샌 석이가 없으니 청소도 가끔 해도 되고 빨래도 손빨래 하고
있을때도 밥 잘 못챙겨 줬지만 아들마저 없으니 일은 많이 줄었는데 한가롭지는 않구나
혼자 있으면 조용히 느긋하게 보낼줄 알았는데 그렇치도 않네그려~
아들은 밥을 잘 못먹나 보네 거미처럼 말랐는거 보니
제일 먹고 싶은게 뭘까?
아무래도 피자 아니면 통닭일거 같네 그려 맞지~
어쩌면 엄마가 해주는 김치찌게나 계란말이일지도 모르겠구나 그치
그런 실없는 농담 받아들일 힘도 없다고....
오늘쯤은 글솜씨 좋은 큰누나나 아저씨가 글을 좀 써 줄려나
우리아들 힘나는 글 좀 써 주길 바래보네
오늘하루도 또 흘러가고 있으니 우리가 만날날도 오고 있는 거겠지 그지
혹 애기처럼~엄마가 보고 싶은거 아니니 아들~
그랬으면 좋겠구나 보고싶은 엄마되고 싶거든 후~
오늘도 힘차게 하루 잘 마무리 하고 내일 만나자
안녕~
아들사랑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