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2011년 7월8일 아들에게 보낸 3번째 편지
흥국농산
2011. 7. 21. 09:40
아들~
오늘로 10일째인데 연대번호가 폰으로 오지 않아서 궁금하기 짝이없네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에도 수시로 혹 사진이 올라왔나 들여다 보지만
감감무소식이고 수요일에 연대번호 알려준다고 훈련소 홈페이지에 공지되어 있것만~
기다려 본다. 인내가 필요하구나
오늘은 아침에 아들 면바지 2개를 반듯하게 달여서 걸어 놓았다.
바지가 구개져 있으니 왠지 아들마음이 울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반듯하게 달여진 바지들을 쫙 줄을 세워 걸고 티들도 줄을 세워보고 쓰다듬어 보고 후~
옷들을 보며 아들도 반듯하게 훈련을 받고 있겠구나 싶더구나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아들은 잘 해내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엄마 편지가 전해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애뜻한 마음은 우리아들에게 전해지고 있겠지 하며 응원을 보내본다.
씩씩하게 몸과 마음을 다져갈 아들을 생각하면 엄마 어깨위로도 힘이 실리는것 같고
남들 없는 아들이 내게만 있는것 같아서 어깨가 어슥하고 자랑스럽고 힘이 난다.
어느새 하루가 또 후딱 가버리네 아들 훈련기간도 엄마 바쁜일과처럼 후딱 가버렸으면 좋겠구나
오늘 하루 또 잘 보내자구나
안녕 또 만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