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행기
오봉산(871m 흥부마을~가재골)
흥국농산
2007. 7. 17. 17:41
오봉산의 능선길을 팔영에서 부터 함양읍까지 걸어보자고 했다.
소나무길이 너무 좋아서 두번 했었는데 코스가 좀 길긴 하지만
흙길이라 힘들지 않을 것이라 여기며
가량비를 맞으며 흥부마을을 못미쳐 길을 찾아 들었는데
풀이 너무도 무성해서 다시 돌아나오기를
몇번한끝에 겨우 길을 찾아 산길을 접어 들수 있었다.
안개에 싸인 무성한 소나무길은 솔향기로 가득했고 갖가지 버섯들이 피어 있고
완만한 산길은 너무도 부더려워서 일요일 지리산의 돌길에 시달린 발을 감싸주는듯 했다.
힘들게 오른 지리신의 휴유증인지 다리도 아팠고 능선길에 올라서니 햇살이 너무도 뜨거워서
소나무그늘에 앉아서 쉬기를 더 많이 해야 했다.
조용한 산길 전라북도와 경상도를 한눈에 볼수 있는 산 인월쪽에서 보면
봉우리가 5개가 보인다고 해서 오봉산이라 불리운다고 한다.
함양의 관동으로의 하산길을 접고 가재골로 하산하기로 하고 길을 잡았는데
가재골이 아니고 능선길이다 표지판의 1.6km를 따라가니 제법 긴 코스이고
오르막도 심하고 늘 가재골로만 다녔는데 이런 능선길이 있는줄은 몰랐었다.
언제 한번 올라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둥치 하나에 6가지를 뻗고 잇는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뛰여서 보니
가지 하나를 잘라내고 남근을 깍아 놓았으니...어찌 그리도 재작스려운지?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