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행기
1.황석산 그리고 산청의 불타사
흥국농산
2006. 5. 5. 10:21
청소년 수련원(10시 30분산행)~유동마을로 하산(4시30분)=6시간산행
친구랑 산청의 불타사 절에 가기로 했는데
갑짜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절에는 오후에 가기로 하고 황석산을 향했다.
작년봄 이때쯤 올랐던 기억을 더듬어며 다소 긴코스로 하산코스로 좋을 코스인데
또 오르게 되는구나 싶었다.
친구가 워낙 걸음이 늦은 탓에 듬성듬성 보이는 취나물 고사리를 꺽으며
연초록 푸르름에 마음을 물들이며 향긋한 꽃내음에 넋을 놓으며 여유있게 올랐지만
절에 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마음이 바쁜탓인가?
친구의 걸음이 더욱 지쳐보인다.
다행히 일행들이 눈치를 채고 정상을 1km 남겨놓고
유동마을로 빠지자고 해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갑짜기 전화 받고 점심준비도 없이 뛰쳐나온탓에
일행들이 준비한 푸짐한 점심상은 나설었지만
산에서는 쉽게 동화되는 법이라 막걸리 한잔 오가며 어느새 친숙해지는 산 친구들....
산 좋아하는다는 소문듣고 전화했다고 앞으로 같이 산행하자고 하며 친숙하게 이름불러주는 언니
돼지고기 수육과 각종야채 그리고 올라가다가 꺽은 옻순은 그 맛이 얼마나 고소하던지
두고 두고 잊지못할거 같다.
서먹함을 지워야 한다며 저녁을 먹자고 했지만
난 친구랑 몸이 불편한 친구의 남편과 함께 산청의 불타사로 향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절이었다.
친구에게 늘 말로만 듣던 불타사
등보다 대웅전에 올라 108배를 하고 스님을 뵙고..다시 찾을수 있을까?
내게는 너무 먼 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