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행기

산청의 왕산

흥국농산 2006. 3. 25. 10:43

 

오후 늦은 시간에 그것도 산행초보인 친구랑 올란탓에

혹 너무 늦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모처럼 만에 왕산을 찾았다.

자연심이 이야기하던 오불사를 찾아보았지만 지도상으로는 없었다.

 

늘 가는 코스로 천천히 솔숲을 걸어오르니 솔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간간히 피어있는 노란 산수유가 봄임을 말해주듯 화사하게 군데군데 피었다.

진달래가 피어나면 왕산도 화들짝 봄을 노래할텐데

아직은 삭막함에 젖어있는듯 고요하기만 했다.

 

처음인 친구는 아직 멀었냐고 힘들어했지만

언제와도 따뜻하고 포근한 어머니같은 산 힘들기보다 편안한 왕산이다.

가까이있어 좋은산 그리고 봄볕을 가려주는 소나무숲이 우거져 좋은산 왕산은

나의 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