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산행기
백암산 능선길
흥국농산
2006. 3. 19. 13:42
풀꽃과 나의 찬사를 아낌없이 듣는 백암산의 솔숲길
우선 느긋한 마음이라 좋고
집에서 부터 바로 산길로 접어 들어서 좋다.
어느새 자라있는 쑥과 나물들 풀들 완연한 봄이다.
청매화 홍매화가 화들짝 꽃망울을 터터리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고
뽀쪽거리고 나오는 움들이 곧 잎을 떨굴것 같았고 마음 설래듯 살랑거리는 바람은
더욱 기분을 고조시켜 주었다.
우거진 솔숲을 오르면 함양이 환하게 내려다 보이는 곳
솦잎융단에 앉아 풀꽃이 맛이게 쪄온 군고구마을 먹으며
자연에 심취하듯 먹는 즐거움 또한 행복하다.
시간에 구애없이 걸을 만큼 걷다가 돌아오자며 느긋하게 이야기하며
그렇게 걸음 놓았던 가면 끝이 없이 가고픈 마음이라 서로에게
눈치를 놓으며 혹 무리할까 걱정하며
되돌아섰던 산길........
내려오며 보았던 앙징스럽던 두마리의 호랑나비
봄이다
뱀이 기승을 부리기 전에
가시덩굴이 산길을 막기 전에 다시 올수 있기를 바래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