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귀
상연대~묵계암
흥국농산
2006. 3. 18. 13:24
백운산을 지나다니면서도 그냥 무심히 지났던
상연대와 묵계암
처음 백운산을 알았을때는 상연대 코스만 있는줄 알았는지도
원통재 능선길과 대방능선길을 알고부터 세면길이 싫어서 찾지 않았었다.
몇년만에 산이 아니라 절을 찾아 친구들이랑 우산을 바쳐쓰고
안개가 깔린 산길을 오르니 새로운 감회가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등산이 아니라 느긋한 걸음으로 올랐음에도 가파른 오르막은 숨을 몰아쉬게 했다.
물맛이 좋던 묵계암의 약수터는 없어지고 높다란 축대위에 새로 지어진 절 묵계암...
깍아지른 오르막을 몇굽이 돌아쳐 아슬아슬 절벽위에 있는 상연대에 오르니
아래로 깔린 구름위에 서 있는 느낌 천상이랄까 싶을만치 운치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상연대 법당도 새로 건립을 해 놓았으니
그동안 발길을 놓은지 그리 오래지도 않았는데......
임시로 마련된 상연대 법당에서 백팔배를 하고 스님을 상견하고
내려가며 들린 묵계암 비구니스님에 이끌러 들어간곳에는
진한 수선화 향과 함께 봄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스님이 손수 끓여주시는 구기자차의 그 구수하고 맛있던 차맛
그 감칠맛이 아직도 입에 감도는것 같다.
4월 9일 탱화를 옮기는날 다시 찾을 것을 약속하며...
산사를 뒤로 했던 그날 스님의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
"뭐있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