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가북면 심방마을(9시 30분) 양각산(11시30분)~심방마을(1시)=3시간 30분산행
경남 거창군의 웅양면과 가북면의 경계에 자리한 양각산(1,150m)의 옛이름은 금광산(金光山)이다. 북쪽 수도산 신성봉을 기점으로 남진하는 줄기 4km지점에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거창 두메가 되는 가북면 중촌리 소재 심방소가 안기고 서쪽으로 웅양댐 위에 자리한 금광마을을 품고 있다. 양각이란 두 개의 소뿔을 의미한다. 화강암 지반을 갖고 높이 솟은 두 봉우리는 동서쪽으로 벼랑을 수반하고 소뿔형상의 암, 수 자웅형태로 솟 은 두 봉우리중에 북봉이 정상이다.
수도산을 찾아가는 길이었는데 차가 도착한 곳은 가북의 심방마을이었다.
동네 입구에 산행지도가 걸려 있을뿐 산행 표지판도 없어서 동네분에 물어서 동네를 가로질려 세면길을 한참 오르니 밭위에 묘가 있고 풀숲으로 나있는 산길 풀을 헤채며 뱀이 나올까봐 오싹해지는 마음으로
한참을 올라서야 소나무길로 접어들면서 반듯한 흙길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숨이 턱에 닿을만큼 끝이 보이지 않는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자니 모두들 숨소리에서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중간중간 쉬다가 오른 중턱의 세갈래 길에서 가방을 내려놓고 퍼질려 앉는다.
시골의 오솔길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부더러운 산길이 제법 길게 늘어져 있어 누구나 좋아하는길 이야기곷을 피우며 여유롭게 소풍을 가는듯 인생길로 치자면 잠깐의 여유로움이 일려나
다시시작되는 오르막 그리고 우뚝우뚝 솟은 바위들 한눈에 보이는 아래의 마을들 평화롭게만 보인다.
펼쳐진 산야 또한 치마자락을 펼친듯 고운 자태들이 아름답기만하다.
양각의 북봉을 못미쳐 자리을 깔고 막걸리를 한잔하고 경자씨랑 난 그냥 접기엔 아쉬워 수도산을 향해 능선길로 접어들어 가는데 까지 갔다오자는 심산으로 발길을 놓았다.
북봉의 정상을 거쳐 내려서니 구보를 해도 좋을 만큼 평평한 산길 능선길이라 막 뛰었다.
30십분쯤 달리다 다시 되돌아 30분을 달렸으니 헉~헉~ 못다한 아쉬움을 채웠음인가
제법 몸이 활활 불타는듯 하다.
하산하는길은 오를때보다 한결 쉬웠지만 뛰었던 탓에 다리에 통증을 느끼게 했다.
산을 내려서니 불볕같은 더위가 온 몸을 녹일듯 덮쳐온다.
우측으로 해서 계곡물에 몸을 담구니 그 시원함이란...
물세레로 온몸을 맞으니 몸도 마음도 맑은 물처럼 씻기우고 등산복을 입은채로 물에 들어갔으니 줄줄 타고 내리는 물을 흘리며 소나무그늘 아래서 숭어회를 먹으니 부는 바람에 으스스 추위를 느끼게 할 정도로 시원했고 뜨끈한 매운탕이 어찌나 맛깔스럽던지...잊을수 없는 여름의 한날 무지무지 더웠던날 양각산을 올랐던 기억을 또 추억으로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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