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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산행기

16.거창 우두산 의상봉(1,046m)

거창 우두산(의상봉)
 

 

고견사절을 경유해서 오르는 의상봉 우두산

언젠가 올랐던 기억이 났다.

가늘지만 긴 폭포를 기점으로 피서객들이 계곡을 이미 점령하여 우두산계곡 역시

조용할수 없는 피서지가 되어 있었다.

고견사를 오르니 울창한 숲이 여름을 비켜선듯 시원하고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에 손을 담그니

얼음물처럼 차가워 온몸을 식혀준다.

 

양갈래 길이 있었는데 우린 오른편으로 돌아 올랐다.

고향이 가조인 지인이 있어 혹이나 여름송이가 있나 하고 소나무길을 따라 오르니

마사흙위로 소나물잎이 쌓여 송이가 있나 하고 살피며...

한번도 따 본적이 없는 송이지만 바닥위가 볼록하면 파 보라고 일러주시는 말을 참고삼아 살피며

무작정 타던 산을 송이를 느끼며 후~

정말 볼록해서 살며시 헤쳐보니 송이인줄 알고 좋아했더니 송이가 아니라고

닮았었는데...

아직은 이른편이라 없나보다고 송이는 가을 송이가 맛도 있고 많다고 했다.

 

송이에 빠져서 오르다 보니 어느새 우뚝 솟아있는 우두산 봉우리 그 밑에서 바위를 타며 한참을 돌아서야 계단을 오르고 가조가 한눈에 보이는 의상봉의 정상에 올라서서 지인님이 들려주시는 거창의 산들을 둘러보며 언젠가 진달래와 소나무가 환상을 이루던 보해산 금귀봉을 멀리서나마 바라보며 가을산으로 그렇게 아름답다는 보해산을 가을에는 꼭 가리라 여기며...

 

소나무빛이 누르스름한 곳에 송이가 많다는 가조의 산들이 농민들의 소득원으로 한몫한다는 사실

산은 우리네 마음의 위안처이면서 참 많은 역활을 하고 있구나 느껴보는 우두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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