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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산행기

7.의령 자굴산

의령 자굴산  (897m)

 

가례면 세가례마을~벼룩콧등(500m)~백코스=4시간 산행

 

지리산을 다녀온 뒷날이라 가벼운 산행으로 의령의 자굴산을 간다고 했다.

생소한 산이라 기대도 되고 어느 산이든 실망하는 산은 없는지라 늘 기대에 부풀기 마련이다.

대장 항상 일찍을 강조한다.

나 또한 빨리 다녀오는게 여러모로 좋으니까

집안일 그리고 애들과 같이 하는 시간도 가져야 하고....

8시 10분 모여서 출발했다.

빠지는 사람있어 단출하게~

점심은 하산해서 식당에서 먹는다고 해서 과일과 어름물 커피만 준비하고서 지리산을 이야기하며 그 뭐 별것 아니더마는 하지만 내일쯤이면 다들 다리알통이 아파서 지리산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수 없을것이라 여기며...

생비량을 지나서 합천쪽으로 나설기만 한 길이다.

자굴산...

제법 방대하다

코스도 여러군데인데 대장이 세가례마을에서 오르는 코스가 요즘 새로 만들어진 등산로인데 완만하고 소나무길이 그렇게 좋다고 인터넷에서 답사를 해 왔다고...

세가례마을만 찾아가면 된다고 하더니 정말 세가례마을에서 바로 풀밭길로 들어섰다.

뱀이 나올것 같은 길...마음을 조마거리며 산길로 올라서니 소나무길이다.

소나무향이 물씬 코끝을 스치고 오를수록 소나무는 빽빽해지고 양옆으로 산딸기나무가 딸기를 주렁주렁 매단채 군데군데 발갛게 익어 따먹으며 완만한 소나무길은 지리산의 돌길에 고생했던 발을 포근하게 해 주었다.

 

끝없는 소나무길 완만한 경사길은 끝없이 계속되고 힘이 들지 않은길이라 쉬지 않아도 지치지 않은 길이었다.

소나무 밑으로 즐비한 옷나무 연한 옷순을 고기에 싸서 먹는다고 한줌 따넣고 더 딸것도 없이 다 따고 없었다.

다른 나무는 별로 눈에 뛰지 않고 옷나무만 유독 많은 산이었다.

코스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한적한 산길이라 호젓하고 조용한게 그지 없이 좋았다.

벼륙콧등에 올라서니 그만 백하자고 대장 불러세운다.

얄미운대장 점심을 1시 30분에 먹도록 되어 있다고 하면서... 다시 백해도 좋은 소나무길이라 지루한줄 모르게 자굴산을 음미하며 다음에 다시 찾아서는 다른코스로 정상에서 다시 밟아보자는 소나무길....다시 찾을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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