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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귀

가슴이 먼저한 사랑

눈길 닿기 전에
이미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첨벙첨벙 강을 건너
달빛이 도착하기도 전에
가슴을 열어 버렸습니다

손길 닿기 전에
이미
심장이 녹아 버렸습니다
터벅터벅 가슴 속으로
허락하지도 않았지만 그대는
걸어 들어 왔습니다

사랑의 스킨십은
우리에게 없었지만
언어의 스킨십에 녹아
가슴이 먼저 그리움에 앓아 누웠습니다

눈길 닿기도 전에
손길 닿기도 전에
가슴이 먼저 배워버린
사랑으로 그대에게 특별한 포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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